기업 정보화 전문가 집단이 해결… 업종별 ERP 전문기업 연합전선 구축
기업정보화 전문가 집단이 국내 최초로 결성될 전망이다. 대형 ERP 솔루션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업종별 소규모 ERP 전문기업이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정보화솔루션협동조합이 5월 중 설립된다. 이맥스솔루션(자동차부품, 클라우드서비스)·내외정보기술(프로젝트성 장비제조)·인바이트(사출·금형)·케이에스피소프트(화학)·조인텍스컴(섬유)·두웰소프트(모바일)·비주솔루션코리아(생산정보화) 등 분야별 8개 전사적 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이 중심이다.
조합은 대형 ERP 기업과 달리 구축형 ERP를 전면에 내세운다. 조합 내 참여기업이 협력해 기업 특성에 맞는 ERP 구축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지금까지 국내 ERP는 대부분 패키지 솔루션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일정한 비용을 내고 표준화된 솔루션을 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업종별로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구심점은 중견 ERP 업체인 이맥스솔루션이다. 이맥스솔루션은 이미 4년 전부터 자동차부품사업 정보화포럼(Auto IT Forum)을 운영 중이다. 차체와 금속, 사출, 전장 등 분야별 특화 ERP를 중심으로 생산정보화(MES), 설계도면(PLM), 원산지 증명, 문서보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 자동차 부품산업 정보화 솔루션을 모두 갖췄다. 포럼에서 수주해 해당 분야 기업이 담당하는 형태다.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최적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조합도 이와 유사한 방식이다.
조합이 수주한 후 해당 업체 주도로 ERP를 구축한다. 조합은 이를 위해 설립에 앞서 홈페이지(www.solutionclub.co.kr)부터 열었다. 솔루션 소개와 진행과정, 구축 신청 모두 가능하다.
조합은 다양한 업종 ERP 시스템은 물론이고 회계·인사·총무 등 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생산정보화(MES)와 그룹웨어 등 정보화 관련 기업 참여를 유도해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재용 이맥스 이사는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 컨설팅부터 구축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업정보화 솔루션 협동조합은 국산 ERP 시장에 전문적인 업종특화 ERP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기업이 성공적으로 ERP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 운영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http://www.etnews.com/20160504000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