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윈백 절대강자 `이맥스`, 구축형 ERP로 `역주행`
전사적자원관리(ERP)도 클라우드가 대세인 가운데 구축형 ERP로 역주행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맥스솔루션은 올해만 매출 1조원이 넘는 중견 그룹사를 비롯해 자동차·철강·섬유·운송 등 50여개 기업에 ERP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규모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대다수가 기존 제품을 쓰다가 이맥스솔루션으로 대체한 윈백(Win back) 계약이다.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솔루션만 내려 받거나 패키지 형태로 ERP를 구축한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최근에는 외산 ERP 대신 이맥스솔루션을 찾은 고객도 여럿이다.
ERP를 쓰던 기업이 이맥스솔루션을 찾는 이유는 최적화된 기능 때문이다.
이맥스솔루션은 ERP를 기업 내 전산실에 구축하면서 ERP 소스를 100% 제공하고 기술도 이전한다. 빌려 쓰는 형태가 아니라 기업 특성에 맞는 최적 ERP를 구축해 준다. 해당 기업 스스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옷으로 따지면 기성복이 아니라 맞춤복인 셈이다. 이맥스솔루션 입장에서는 유지 보수료 수익이 떨어지지만 전산실 역량을 키워주는 데 집중한다. 전산실을 갖춘 기업 만족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맥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구축형 ERP를 고집해 왔다. 국내 ERP 기업 대부분이 패키지 솔루션과 저가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주력할 때 오히려 고급 ERP 시장에 진입했다.
이재용 이맥스솔루션 이사는 “복잡해지는 사내 전산환경 관리를 위해 전산실을 구축하거나 개발자를 보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현업 사용자 요구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2008년부터 개발 플랫폼 기반 ERP 시스템을 소스와 함께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맥스솔루션은 오픈 솔루션 형태의 ERP 사용자를 확대하려고 21일 제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픈 솔루션 ERP 제품군에는 △ERP △제조실행시스템(MES) △그룹웨어 △관리회계 △인사급여 △총무 등이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http://www.etnews.com/20161207000223